제주 공항 근처 소바 맛집 '회심'

생활의 달인 고등어참깨소바, 제주 회심

안녕하세요. 그란이 입니다. 이번 달 초에 남편과 짧은 제주 여행을 다녀왔어요. 거의 3년 만의 제주 여행이라 설레는 마음 가득했는데, 이전처럼 마음대로 돌아다닐 수는 없는 상황이니.. 짧고 굵게 다녀오자! 마음먹고 꼭 가야 할 곳 리스트를 뽑아봤습니다.

 

그중 가장 첫번째는 회심이었어요. 고등어참깨소바로 유명한 곳인데, 얼마 전 생활의 달인에 나온 걸 보고 비주얼에 반해 이번 여행 첫 번째 식사 장소로 찜해놨었어요. ㅎㅎ 제주공항에서 차로 25분정도 걸리는 위치에 있어서 도착해서 첫 식사하기 좋은 곳 같아요.

 

회심

영업시간 11:00 - 17:00 (16:30 라스트 오더)

매주 수요일 정기휴무

*매월 마지막 주 화요일, 수요일 이틀 휴무

주차 가능

[2022.01 기준]

 

제주-회심

네이버 지도로 '회심' 검색했더니 자가용 이용 시 가게가 가까워지면 주차장 입구를 놓칠 수 있으니 속도를 줄이라고 하더라고요. 정말이었어요.. ㅋㅋ 나름 줄인다고 했는데 조금 지나버렸거든요.

 

 

근데 다행히 바로 옆쪽 공터에 '제2주차장'이라고 적혀있는 곳이 있어서 그쪽에 주차할 수 있었네요. 여쭤보니 주차는 건물 주차장과 공터(제2주차장) 모두 사용 가능하다고 했습니다.

 

회심-입구

얼마 전 방송에 나오고 더 유명해진 것 같아서 웨이팅 할 생각으로 갔는데 다행히 자리가 있었어요. 오후 3시가 다 되어갈 때쯤 방문했더니 거의 다 드시고 나가는 시간이더라고요.

 

회심-내부

사람 다 빠졌을 때 내부 사진을 한컷! 입구에서 QR체크인, 체온 측정 후 키오스크로 주문하는 방식이었어요.

 

회심-메뉴(출처-네이버플레이스)

모두 생소한 메뉴라서 다 먹고 싶었어요. ㅎㅎ 최대한 다양하게 먹으려고 고등어참깨소바, 제주소바 그리고 게우초밥을 주문했습니다. 가격은 조금 있는 편이지만 워낙 특색 있는 메뉴이고, 특히나 생활의 달인에서 사장님이 어떻게 만드시는지 봤더니.. 비싸다는 생각은 안 들었어요.

 

*주문 메뉴 : 고등어참깨소바 15,000원, 제주소바 12,000원, 게우초밥 7,000원

 

소바-먹는법

테이블에는 소바와 사케동 먹는 방법이 적혀있었어요. 저희가 주문한 소바는 모든 재료를 면과 함께 비벼서 같이 먹으면 되는 게 포인트!

 

회심-반찬

기본 반찬으로는 오이와 단무지가 나왔어요. 오이 무침인지 절임인지 소바와 잘 어울리는 반찬이었어요.

 

고등어참깨소바

가장 기대했던 고등어참깨소바가 먼저 나왔어요. 고등어참깨소바는 초절임한 제주산 고등어와 직접 끓인 쯔유에 볶은 참깨가 들어간 소바입니다. 일단 비주얼부터 정말 좋았어요. 짭조름한 쯔유 국물과 고소한 참깨가 참 잘 어울렸습니다.

 

 

위에 올라간 고등어 맛이 궁금했는데 비린맛 하나도 안 나고 고소하니 맛있었어요! 남편이 해산물 자체를 안 좋아하고 비린걸 극혐 하는데 고등어 소바는 비린맛 하나 안 난다고 잘 먹더라고요.

 

제주소바

다음으로 나온 제주소바도 비주얼 참 좋았습니다. 전복이 두 개나 올라가는 제주소바는 저온 조리한 활전복과 제주산 톳이 올라가 식감을 살려주고, 제주산 당근을 이용하여 만든 소스가 직접 끓인 쯔유와 만나 시원 상큼하고 달콤한 냉소바라고 해요.

 

제주소바는 깔끔한 국물 맛이 일품이었어요. 고등어참깨소바를 먼저 맛보고 먹어봤더니 더욱 깔끔하게 느껴진 것 같아요. 음식 설명에 나와있는 것처럼 톳의 식감이 있어서 일반 소바와 차별점이 있었습니다. 마냥 깔끔하기만 한 맛은 아닌 맛!

 

고등어참깨소바에 참깨가 워낙 많이 들어가서 먹을 때마다 같이 씹혀서 텁텁하다고 느껴질 수도 있는데, 이런 맛 싫어하신다면 제주소바를 추천드리고 싶어요.

 

제주게우초밥

마지막으로 맛본 제주게우초밥입니다. 제주게우초밥은 다진 참다랑어 위에 전복내장(게우) 크림을 올린 색다르게 맛볼 수 있는 회심만의 초밥이라고 해요. 전복내장 자체를 좋아하지는 않는데, 다진 참다랑어와 조화롭게 맛을 이루어서 맛이 괜찮았어요. ㅎㅎ

 

사실 이날 렌트한 그린카.. 스마트키가 안 먹어서 다른 차로 변경하는 과정에서 안내가 잘못되고.. 차량 대여 장소도 바뀌고 해서 거의 2시간 가까이 시간을 버려서 기분이 안 좋았었거든요. 근데 회심에서 첫 식사를 하고 안 좋았던 기분 싹 날릴 수 있었어요. 그만큼 만족스러웠던 회심!

 

회심은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재료 본연 맛들의 조화를 이루려고 노력하신다는데.. 그게 어떤 맛인지 딱 느껴지는 음식들이었습니다. 제주 여행 가신다면 꼭 맛보시라고 추천드리고 싶어요. 근데 영업시간이 11시~17시로 짧기 때문에 그 점은 참고하셔서 스케줄 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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