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 석모도 나들이 | 탁트인 서해 바다를 볼 수 있는 '보문사'

우리나라 3대 해상 관음기도 도량 - 강화 석모도 보문사

안녕하세요. 그란이 입니다. 어제 엄마 모시고 강화 석모도 보문사에 다녀왔습니다. 저희 집은 무교 집안인데 엄마가 해마다 일년등 다는 건 하고 계셔서 작년에 이어 올해도 보문사에 일년등 달고 왔어요. 주말에 강화 가는 차가 많기로 유명하죠.. 그래서 월요일에 시간 맞춰 다녀왔습니다.

 

보문사 주차장

보문사 주차장은 2천원 선불이에요. 나름 서둘러서 점심시간 전에 도착했는데 차가 꽤 있었습니다. 비 예보가 있던 날씨라서 엄청 흐렸어요. 빗방울만 떨어지지 말아라! 하는 마음으로 올라갔습니다.

 

보문사 입구

주차장과 상가가 있는 길을 올라가 100미터 정도 가면 입구예요. 입장 전 체온 측정과 명부 작성 후 들어갔습니다.

 

보문사 매표소

보문사 입장료는 성인 2,000원, 중고생 1,500원, 초등학생 1,000원입니다. 일년등 달면 입장료 무료라서 작년 등 달 때 받아온 접수증 보여드리고, 새로 등 접수하러 왔다고 말씀드리고 들어갔어요.

 

 

보문사

보문사는 경사가 정말 가파르죠. 가쁜 숨을 쉬면서.. 마스크 쓰고 올라가서 더 힘들었어요. ㅠㅠ 운동부족 같기도 하구요. ㅎ 비 올까 봐 가지고 간 우산을 지팡이 삼아서 열심히 올라갔습니다.

 

보문사 극락보전

보문사 중심 전각인 극락보전입니다. 극락보전은 상단에는 아미타부처님과 좌우 협시로 대세지보살, 관세음보살님이 모셔져 있고 중단에 신중탱화가 하단에 지장보살님이 모셔져 있다고 해요.

 

보문사 서해바다 풍경

극락보전 앞으로 보이는 서해바다 풍경이에요. 날씨가 흐려서 선명하게 볼 수는 없었지만 그래도 운치 있었습니다.

 

보문사 마애불 가는길

극락보전 옆쪽 마애불 가는 길의 연등이 참 멋있어요.

 

 

보문사 마애불 가는길

마애불 올라가는 계단은 '소원이 이루어지는 길'이라고 적혀있어요. 마음속으로 소원을 되뇌며.. 올라갔습니다. ㅎㅎ

 

보문사 용왕단

마애불로 오르는 길이 힘들어질 즈음 도착한다는 용왕단입니다. 이곳에서 소원지를 써서 유리병 속에 100일간 보관하면 100일이 지난 후 소원지를 꺼내 스님들께서 축원을 하고 소전을 한다고 설명되어 있는데 소원지 쓸 수 있는 날이 따로 있는 건지 제가 갔을 때는 안 계시더라고요.

 

석모도 서해바다

용왕단 옆쪽으로는 이렇게 탁 트인 서해바다를 볼 수 있어서 바다를 배경으로 사진을 많이들 찍고 계셨어요. 마음까지 시원해지는 느낌이었어요.

 

석모도 마애불

마애불 앞으로 황금 연등이 가득하게 있네요. 마애석불좌상은 보문사가 관음 도량의 성지임을 가장 잘 상징하는 성보 문화재로, 눈썹 바위에서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서해 바다의 멋진 경치로도 유명합니다.

 

보문사 서해바다 풍경

특히 일몰 경관이 일품이라 석모도의 일몰은 서해 최고의 낙조로 꼽히기도 한다는데요, 일몰 때 꼭 와보고 싶습니다.

 

보문사 향나무

다시 극락보전 앞을 지나 석실과 범종각 사이의 향나무를 보러 갔어요. 위 사진 속 오른쪽에 보이는 나무로, 큰 바위틈에서 자라고 있는 형태를 지니고 오래된 나무로써 생물학적 보존 가치가 인정되어 기념물로 지정되었다고 해요.

 

 

나무의 나이는 700년 정도로 추정되고 높이는 20m, 둘레는 3.2m 정도입니다. 전해지는 말에 의하면 6.25 전쟁 중에는 죽은 것 같이 보였으나 2년 후에 다시 살아났다고 합니다.

 

보문사 와불전

그다음 향나무 옆쪽으로 와불이 모셔져 있는 와불전에 올라갔어요. 와불전의 와불은 열반하는 부처의 누워있는 모습으로 본래 보문사에 있는 천인대라는 바위에 새겨 조성하였습니다. 천인대는 절 창건 당시 인도의 한 큰스님이 불상을 모시고 이 천인대에 날아왔는데 이 바위 위에 일천 명이 앉을 수 있다고 해서 천인대라고 하였다고 해요.

 

수국

와불전 올라가는 길에 흰색 수국이 활짝 피어있었어요. 작게 동글동글 모여있는 모습이 참 예뻤습니다. ㅎ

 

보문사 내려가는 길

보문사 올라갈 때도 힘들었지만 내려갈 때는 조금 더 힘들었던 것 같아요. 다리가 후들후들.. ㅎㅎ 다리 근육 좀 키워야겠네요.

 

날씨가 화창했더라면 더 멋진 풍경을 볼 수 있었을 텐데 그 점이 조금 아쉬웠어요. 그래도 사람이 많이 없어서 한가로이 다녀올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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