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영화 리뷰 | 첨밀밀(甜蜜蜜)

넷플릭스 영화 첨밀밀 리뷰

안녕하세요. 그란이 입니다. 지난주 넷플릭스에서 영화 첨밀밀을 보았어요. 저는 '첨밀밀'하면..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어렸을 때 본 채림, 감우성 주연의 '사랑해 당신을' 드라마 OST I'm still loving you가 먼저 떠오릅니다. ㅎㅎ 첨밀밀(甜蜜蜜)은 '꿀처럼 달콤하다'라는 의미의 형용사인데요, 1996년 제작된 홍콩 영화로 우리나라에서는 1997년 개봉했습니다. OST도 그렇고 정말 유명한 영화지만 이번에야 제대로 보게 되었어요.

 

 

그럼, 영화 첨밀밀 소개 및 지극히 주관적인 리뷰 써보겠습니다!

*포스팅에 약간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었으니 참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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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밀밀(甜蜜蜜, Almost a Love Story)

첨밀밀 포스터

상영시간 : 1시간 56분

장르 : 로맨스, 멜로

감독 : 진가신

출연 : 여명, 장만옥

줄거리 : 1986년 홍콩, 상해 출신의 소군(여명)과 이요(장만옥)의 운명적인 만남이 시작된다. 대만 최고의 가수 등려군을 좋아하는 두 사람은 꿈을 위해 왔지만 낯설기만 한 홍콩에서 서로의 의지하며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소군에게는 성공 후 결혼하기로 한 약혼녀가 있었고, 이요는 돈을 벌어 집을 사겠다는 야심이 있었다. 이요는 악착같이 모은 돈으로 주식에 투자하지만 실패하고 빚만 지게 된다. 불안한 미래 속에 갈등하던 중 암흑가 보스와 연인 관계가 된다. 그렇게 헤어진 뒤 1990년, 이요는 소군의 결혼실에서 3년 만에 재회하게 된다. 여전히 서로를 향한 사랑을 확인하지만 갑작스러운 사고로 이요는 애인을 따라 떠나고 소군만 남게 된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미국으로 떠난 소군은 가수 등려군의 사망 소식을 알리는 전자대리점 앞에서 운명처럼 이요와 조우하게 된다.
[줄거리 참고 - 다음 영화]

 

첨밀밀 OST

이번 포스팅하면서 알게 된 사실이 몇 가지 있는데, 먼저 이 영화의 인기에 한몫했던 등려군이 부른 첨밀밀 ost는 인도네시아 민요가 원곡이고, 보통화 가사로 된 곡을 1979년 등려군이 불렀다는 사실이에요. 영화 개봉인 1996년보다 훨씬 이전부터 유명했던 노래라고 합니다.

 

또한, 극 중에서 보통화와 광둥어의 차이로 웃음을 자아내는 장면이 많은데, 한국에서는 모두 자막 처리되어 한국인들은 알기 힘들다고 해요. 저는 중국어는 한마디도 모르지만 중국어 방언이 다양하다는 건 많이 들었어요. 영화 초반에 광둥어도, 영어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소군이 맥도날드에서 주문조차 어려워하는 모습을 보고, 저 정도면 다른 나라 언어라고 해야 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ㅎ 실제로 중국어의 방언은 표준어와 그 차이가 엄청나서 사실상 서로 별개의 언어라고 해요. 중국어는 듣기만 해도 참 어려운 것..

 

 

영화 첨밀밀

사실 워낙 유명한 영화이기도 하고 첨밀밀만의 감성을 말하는 분들이 많아서 기대하고 봤는데.. 보면 볼수록 드는 느낌은 '이거 그냥 아름답게 꾸민 불륜영화가 아닌가?'였습니다.ㅋㅋ 줄거리에서 알 수 있듯이 성공을 위해 낯선 땅 홍콩으로 간 소군은 이미 약혼녀가 있는 상태였고 홍콩에서 새로 만난 이요와 서로 의지하며 사랑에 빠집니다.

 

이런 멜로 장르를 볼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주인공이 누군지에 따라 로맨스와 불륜 그 사이로 나뉘는 것 같아요. ㅎㅎ 첨밀밀에서는 주인공이 소군과 이요여서 아련하고 아름답게 표현된 것이지 약혼녀 입장에서 보면 이런 배신이 어디 있겠나요.ㅠㅠ 제 주관적인 감상평으로는 불륜의 미화가 아닐까 싶었습니다. 다 보고 나니 왜 영어 제목이 Almost a Love Story인지 확 깨달았어요.

 

 

명작으로 유명한 이 영화를.. 저만 이렇게 느끼는 건가 싶어서 검색해봤는데 인터넷 리뷰 상에서는 '두 사람의 아련한 사랑 영화' 그리고 '잘 꾸며진 불륜 영화'라는 평으로 갈리고 있더라고요.

 

영화 첨밀밀

이런 내용 부분을 생각하지 않는다면, 영화의 전체적인 분위기와 음악은 90년대 영화 특징을 잘 느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90년대 작품이기 때문에 약간은 촌스럽게 느껴질 수 있지만 그 시절만의 느낌을 잘 살린 영화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영화가 흥행하고 명작으로 남은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ㅎ

 

아직 안 보신 분이 계시다면 한 번쯤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 오늘도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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