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한국 영화 추천 (한국 옛날 영화 추천)
안녕하세요. 그란이 입니다. 오늘은 우리나라 1990년대~2000년대 초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한국 영화 3편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저는 '엽기적인 그녀', '동갑내기 과외하기' 같은 그 시절 한국영화만의 분위기를 참 좋아하는데, 이 분위기 좋아하는 분들이 은근히 많더라고요!
화질은 조금 안 좋지만 그것 또한 그 나름대로 감성이 느껴져서 좋죠. 지금 대배우가 된 배우들의 신인시절 모습을 볼 수 있고 지금보다는 복잡하지 않고 차분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서 좋아요.
그럼, 넷플릭스로 볼 수 있는 그때 그 시절 감성 가득한 영화 세 편 소개해보겠습니다.
*약간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있습니다!!
1. 시월애(2000)
상영시간 : 1시간 36분
장르 : 멜로, 판타지
감독 : 이현승
출연 : 이정재, 전지현 외
줄거리 : 1999년에 사는 은주(전지현)는 자신이 살던 '일마레'라는 집을 떠나면서 우편함에 자신 앞으로 오는 편지를 바뀐 주소로 보내달라는 부탁 편지를 남긴다. 하지만 편지는 우편함을 통해 1997년에 사는 성현(이정재)에게로 간다. 은주와 성현은 이 우편함을 통해 서로 편지를 주고받으며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게 된다. 은주는 성현에게 부탁하여 과거에 자신이 잃어버린 물건을 찾기도 하고 성현은 은주에게 부탁하여 미래에 있을 자신이 읽어보고 싶은 자료를 얻기도 한다.
서로 다른 시간이지만 같은 곳을 걷기도 하고 성현은 은주를 위해 와인을 맡겨놓고 은주는 과거에 성현이 맡겨놓은 와인을 찾기도 한다. 이렇듯 서로 편지를 주고받으면서 지내던 차에 은주는 성현에게 과거에 남자 친구와 헤어지는 장소로 가서 둘의 이별을 막아달라고 부탁한다.
[출처 - 위키백과]
'시월애'라는 말 뜻이 '시간을 뛰어넘는 사랑'의 의미를 가졌다고 해요. 지금은 타임슬립 소재의 드라마와 영화가 많지만 시월애가 개봉한 2000년에는 참신한 내용이었지 않았을까 싶어요. 이런 타임슬립 소재의 작품을 보면 보다가 가끔 내용이 헷갈리기도 하는데 아무리 애써도 일어날 일은 일어난다는 메시지를 주는 것 같습니다.
지금도 예쁘지만 더 예뻤던 19살 전지현 님을 보는 재미도 쏠쏠했던 영화였어요. 극 중에 나오는 '일마레'라는 집도 멋있어요. 강화 석모도에 있던 집인데 아쉽게도 태풍에 의해 지금은 없어졌다고 합니다. 건축물이 잘 유지되었다면 관광 명소가 되었을 텐데 참 아쉽습니다.
2. 클래식(2003)
상영시간 : 2시간 8분
장르 : 드라마, 로맨스
감독 : 곽재용
출연 : 손예진, 조승우, 조인성 외
줄거리 : 엄마와 단둘이 사는 지혜(손예진)는 다락방을 청소하던 중 해외여행 중인 엄마 주희의 비밀 상자를 우연히 발견하게 된다. 주희의 첫사랑의 기억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비밀 상자를 보면서 지혜는 엄마의 클래식한 사랑을 조금씩 알게 된다.
때는 1968년 여름, 방학을 맞아 시골 삼촌댁에 간 준하(조승우)는 그곳에서 주희(손예진)를 만나, 한눈에 그녀에게 매료된다. 그런 주희가 자신에게만 은밀하게 귀신 나오는 집에 동행해줄 것을 부탁해온다. 흔쾌히 수락한 준하는 흥분된 마음을 가까스로 누르며 주희와의 약속 장소에 나간다. 그런데 갑작스러운 소나기를 만나 배가 떠내려가면서 귀가 시간이 늦어지고, 이 일로 주희는 집안 어른에게 심한 꾸중을 듣고 수원으로 보내진다. 작별 인사도 못하고 헤어진 주희를 향한 준하의 마음은 안타깝기만 하다.
그렇게 방학이 끝나고 학교로 돌아온 준하는 친구 태수(이기우)에게 연애편지의 대필을 부탁받는데, 상대가 주희라는 사실에 놀랐지만 태수에게는 그 사실을 말하지 못하고, 태수의 이름으로 자신의 마음을 담아 주희에게 편지를 쓴다.
[출처 - 다음 영화]
대표 테마곡인 '너에게 난 나에게 넌'만큼 참 유명한 영화죠. 저는 거의 다섯 번은 돌려본 것 같아요. 이번 포스팅하면서 알게 된 사실인데, 클래식이라는 제목처럼 과거 1960년대 두 연인의 슬픈 사랑과 '우연을 가장한 필연'이라는 주제를 담은 영화지만 현대 파트 남주 조인성의 연기력 때문에 현대 파트 내용의 대부분이 편집되어서 두 번째 주제는 제대로 표현되지 못했다는 평을 받았다고 합니다. 어쩐지 조인성 분량이 상당히 적다고 느꼈는데.. 이런 스토리가 있었네요.
영화 클래식에서는 비 내리는 날 조인성과 손예진이 옷을 머리 위에 걸치고 빗속을 뛰어가는 장면이 유명합니다. 개인적으로는 과거 이야기에서 주희와 준하가 재회하는 장면이 정말 명장면이라고 생각해요. 눈물연기 장인 손예진 님의 연기가 특히 돋보였던 장면입니다.
촬영 당시 영화의 주 배경이 되는 60년대를 완벽하게 표현하기 위해 의상, 소품에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고 하는데요, 교실의 모습부터 주희 방의 소품들 구석구석 손이 안 간 곳이 없다고 해요. 그 노력으로, 주희와 준하의 순수한 사랑이 더 잘 표현된 것 같습니다.
3. 8월의 크리스마스(1998)
상영시간 : 1시간 37분
장르 : 드라마, 로맨스
감독 : 허진호
출연 : 한석규, 심은하 외
줄거리 : 변두리 사진관인 '초원사진관'에서 아버지를 모시고 사는 노총각 정원(한석규). 시한부 인생을 받아들이고 가족, 친구들과 담담한 이별을 준비하던 어느 날, 주차단속요원 다림(심은하)을 만나게 되고 차츰 평온했던 일상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밝고 씩씩하지만 무료한 일상에 지쳐가던 스무 살 다림. 단속차량 사진의 필름을 맡기기 위해 들린 사진관의 정원에게 어느새 특별한 감정을 갖게 된다.
[출처 - 다음 영화]
저는 '8월의 크리스마스'라는 제목의 의미가 8월에 만난 두 주인공이 서로에게 크리스마스 선물 같은 존재라는 것이 아닐까 라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크리스마스가 한 해가 가기 전 마지막 휴일이자 사람들이 행복해하는 날인 것처럼 죽음을 앞둔 정원이 다림에게 느끼는 감정을 표현한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찾아보니 이 작품의 크리스마스의 의미는 정원과 다림이 만나고 헤어진 여름과 겨울을 하나로 잇는, 삶과 죽음의 다름과 같음을 읽게 하는 의미를 갖고 있다고 합니다.
영화 내내 담담한 성격의 정원을 연기한 한석규 배우, 수줍고 부끄러워하지만 당돌한 느낌의 다림을 연기한 심은하 배우. 캐스팅부터 완벽한 영화가 아닐까 싶습니다. 실제로 두 배우가 캐스팅 1순위였다고 해요. 당시에도 흥행을 했고 일본으로도 수출돼서 긍정적인 성과를 이루고 리메이크도 된 작품인데요, 2013년에는 관객들이 뽑은 '다시 보고 싶은 명작' 1위에도 올라서 재개봉한 적도 있다고 합니다. 아직 못 보셨다면 꼭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여기까지 그때 그 시절 한국 영화 3편 소개해봤습니다. 아직 안 보신분이 계시다면 이번 주말 잔잔하게 한편씩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
↓ 넷플릭스 영화 추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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