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원주 미술관, 뮤지엄산 (안도타다오 전시/뮤지엄산 주차)
안녕하세요. 그란이입니다. 오늘은 강원도 원주 오크밸리 리조트 근처에 위치한 뮤지엄산 방문 후기를 써보려고합니다.
'뮤지엄산'은 tvN드라마 마인 촬영장소로 유명해서 전부터 꼭 가보고 싶은 곳이었는데 이제야 방문하게 되었어요.
*이번 방문 후기는 지난 10월 말 단풍철에 다녀온 후기입니다!
뮤지엄산
관람시간 10:00 - 18:00
*입장/매표마감 17:00
*뮤지엄 전체 관람 소요시간 약 2시간
매주 월요일 휴관
[2023년 10월 방문기준]
뮤지엄산은 고속도로에서 빠져나와 오크밸리 리조트, 골프장 올라가는 길로 쭉 올라가다 보면 있어요. 꽤 높은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뮤지엄산 입구를 지나 안쪽으로 들어가니 주차장이 3군데 정도로 구역이 나누어져 있었는데요, 완전 만차였어요. 일요일 오후 3시 넘어서 방문했는데 내부 주차장에는 자리가 하나도 없더라구요.
어쩐지 올라오는 길 갓길에 차들이 엄청 많았는데 내부 주차장은 오픈시간 맞춰가는 것 아니면 힘든가 봐요. 그나마 평일은 좀 낫지 않을까 싶은 생각입니다. ㅠㅠ
주차 때문에 밖에서 30분 시간을 버리고.. 드디어 입장했습니다. 뮤지엄산 티켓은 기본권, 명상권, 제임스텔권, 통합권 총 네 가지 종류가 있었어요. 4시가 다 된 시간이라 다 돌기에는 시간이 부족할 것 같아 야외가든, 종이박물관, 미술관(명상관, 제임스터텔관 제외)을 둘러볼 수 있는 기본권으로 구매를 했어요. 기본권은 대인 기준 인당 22,000원이었습니다.
명상관이 궁금했어서 못 가본 건 아쉽지만, 둘러보다 보니 야외가든이 꽤 넓어서 기본권만 해도 충분히 구경 잘한 것 같아요.
입장 후 기념품 샵을 지나 야외로 나오면 플라워가든이 나오는데, 바람에 살짝씩 움직이는 거대한 작품이 보여요. 크레인을 조각 작업에 사용한 최초의 예술가 마크 디 수베로의 작품으로, 이 작품은 바람에 의해 상부가 움직이는 키네틱아트의 일종으로 새가 날개를 펴고 비상하는 모습을 형상화했다고 합니다. ㅎㅎ
여기가 왜 플라워가든인가 싶었는데 80만주의 붉은 패랭이 꽃이 심어진 곳이라고 하네요. 꽃이 만개할 때는 더 광활하고 예쁠 것 같아요.
플라워가든을 지나 뮤지엄 본관 쪽으로 걸어가다 보니 뮤지엄산을 대표하는 건축물! 아치형 입구가 보였습니다.
새빨간 색감의 아치웨이는 제가 뮤지엄산에 오고 싶은 이유 중 하나였어요. 무려 12조각의 파이프가 아치모양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하는데요, 가까이 봐도 페인팅이 빈틈없었어요. 유지관리를 어떻게 하는지 궁금해졌습니다. ㅎㅎ
아치형 입구 아래에서 단독샷 하나 남기고 싶었지만 뮤지엄본관에 가는 통로라서 항상 사람이 많을 수밖에 없더라구요. ㅎㅎ 과감히 포기했습니다.
뮤지엄 본관 입구를 떡하니 지키고 있는 안도타다오(안도다다오)의 푸른 사과 오브제 모습이에요. 올해 4월부터 12월 초까지 진행한 안도타다오의 국내 첫 개인전인 '안도타다오-청춘' 개막과 함께 설치된 오브제라고 합니다.
푸른 사과는 '청춘'을 상징한다고 해서 오브제 이름도 '청춘의 사과'라고 하네요. ㅎㅎ
뮤지엄 본관에서는 상설 전시인 종이 박물관, 페이퍼 갤러리를 둘러볼 수 있었어요. 종이의 탄생을 알아볼 수 있는 종이의 역사부터 뮤지엄산 소장 국보 및 보물 등 전적류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사진은 못 찍었는데 종이 관련 체험을 할 수 있는 판화공방도 있었어요. 아이들이 많이 체험 중이었습니다.
본관 안쪽 미술관에서는 안도타다오의 프로젝트들을 볼 수 있는 공간이었어요.
안도타다오는 수많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수많은 건축물을 탄생시켰는데요, 주요 건축 이력을 보니 우리나라에서 진행한 건축은 바로 이곳 원주 뮤지엄산, 서울 LG 아트센터, 제주 본태박물관이 있다고 합니다.
본관 입구에서 본 푸른 사과가 안에도 조그맣게 있었어요.
"청춘이란 인생의 어떤 한 시기가 아니라 마음가짐을 뜻하나니,... 때로는 스무 살 청년보다는 예순 살 노인이 더 청춘일 수 있네. 누구나 세월만으로 늙어가지 않고, 이상을 잃어버릴 때 늙어가나니."
안에 적힌 글이 참 좋더라구요. ㅎㅎ 이상을 잃어버리지 말자! 다짐해 봅니다.
미술관 속 백남준 홀까지 둘러보고 야외로 향했어요. 본관 뒤쪽으로는 스톤가든, 명상관, 제임스터렐관이 있었는데, 기본권만 구입해서 스톤가든까지만 둘러볼 수 있었습니다.
스톤가든 옆쪽으로 보이는 풍경이 정말 장관이었습니다. 완연한 단풍철에는 훨씬 멋있을 것 같아요.
뮤지엄 본관을 나와 다시 입구 쪽으로 향하면서 워터가든, 아치웨이를 지나갔습니다. 찍을 땐 몰랐는데 달이 같이 포착됐네요. ㅎㅎ
주말 방문이다 보니 사람이 많아서 조금 정신없긴 했지만 공간 자체가 넓어서 그런지 안으로 들어갈수록 붐비는 느낌은 덜 했던 것 같아요.
뮤지엄 본관 미술관에서는 주기적으로 전시 교체가 이루어져서 현재는 '산, 선 그리고 시' 전시가 진행되고 있다고 해요.
강원도 원주 가볼 만한 곳 찾고 계시다면, 뮤지엄산 한번 방문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ㅎㅎ 뮤지엄산의 야외공간 비중도 꽤 있어서 겨울철 관람은 조금 힘들 수도 있을 것 같긴 하지만... 눈 내린 야외공간 사진을 보니 또 그 나름의 경치와 운치가 좋을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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