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준비기록

임신준비기록 | #1 일산 마리아병원 첫 방문/난임 검사/배란 유도제

그란이 2021. 1. 14. 10:33

임신 준비 기록 #1 일산 마리아병원 첫 방문/난임 검사/배란 유도제

안녕하세요. 그란이 입니다. 저는 올해로 결혼 4년 차에 접어들었어요. 시간 정말 빠르네요.. ㅎ

저희 부부는 작년 중순부터 계획임신을 시도하기 시작했는데, 생리 주기가 워낙 규칙적이라 그냥 어플로 배란기 확인하기도 하고 배란테스트기 써서 시도했었어요. 마음만 먹으면 금방 되는 게 임신인 줄 알았는데 한 달 한 달 지나고 보니 쉽지 않은 일이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엽산은 미리부터 먹어서 벌써 엽산 먹은 지는 1년이 넘어가네요. 매일 챙겨 먹은 임신 준비 영양제로 저는 엽산, 오메가 3, 유산균, 비타민D 그리고 남편은 엽산, 오메가 3, 유산균, 종합영양제, L-아르기닌 이 정도입니다.

그렇게 임신 시도 6개월 정도 지났을 무렵, 다니던 산부인과에서 배란초음파를 보러 갔고, 간 김에 남편은 정액검사를 했습니다.

  • 배란초음파 : 생리 시작 12일째 되는 날 방문, 비용 30,000 원
  • 정액검사 : 금욕기간 3~5일 지켜서 방문, 비용 33,000 원

 

남편 결과에 수치가 낮게 나온 항목이 있어서 영양제를 추천받았고, 저는 자궁 상태 괜찮고 배란 문제도 없었습니다. 배란 초음파 보고 와서도 임신이 안되었을 때, 난임 병원에서 검사를 한번 받아볼까 고민이 되었어요. 아직 난임이라고 하기엔 기준이 많지 않지만, 뭐가 문제인지 걱정할 바에야 그냥 검사를 받아보기로 했습니다.

난임이란?
부부가 피임을 하지 않고 1년 이상(만 35세 이상은 6개월) 정상적인 부부생활을 하여도 임신이 안 되는 경우
[출처 - 마리아병원 홈페이지]

유명한 난임 병원 중 가까운 곳을 찾다가 일산 마리아병원으로 결정했어요. 생리 시작한 날 전화해보니 생리 시작 2~3일째 방문하라고 했고, 오후 시간만 예약이 가능하고 오전에는 예약이 안된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예약 없이 오전 시간에 다녀왔습니다.

*초진은 10시까지만 접수 가능하다고 하니 참고하시길 바랄게요. (2020.12 기준)

주엽역 근처 서현프라자 3층에 위치한 마리아병원 모습이에요. 입구에 쓰여있듯 들어가면서 체온 측정, 방문 기록을 작성하고 접수했습니다.

*초진 순서 : 주민번호와 이름 작성 → 초진 환자 정보 작성 → 작성한 것 토대로 간단한 상담 → 소변 임신 테스트 후 제출 → 진료 및 초음파 → 수납 후 채혈

★수납내역★ 진료 및 검사비 99,980 원, 약제비 2,880 원

*저는 보건소 산전검사가 아직 유효해서 나머지 항목들만 검사했기 때문에 예상 비용보다 적게 나왔어요. 검사항목에 따라서 20만 원 선까지 나오는 경우가 있는 것 같으니 참고해주세요.

 

초진 환자 차트 작성한 것을 토대로 상담실에서 상담 직원분과 간단히 상담을 하면서 부족한 부분 더 작성해주셨습니다. 보건소에서 받았던 산전검사 결과지와 정액검사 결과지도 이때 전달해드렸어요. 원본은 의사 선생님 보시고 다시 돌려받았습니다. 오전 9시 30분 정도에 갔는데 사람이 별로 없어서 총 1시간 반 정도 걸렸습니다. 블로그 후기 보니 선생님 보기까지 기본 대기 1시간 넘는 걸로 알고 갔는데 다행이었어요. 아마도 평일이라 사람이 적은 것 같았습니다.

상담을 마치고 임신 테스트기를 주시는데, 의미 없는 테스트라고 생각했어요. 근데 간혹 생리인 줄 알았는데 임신인 경우가 있어서 하는 절차라고 설명 들었습니다. 테스트 후 담당 선생님 진료실 앞 접수대에 올려놓으면 순서에 맞춰서 호명해주십니다.

담당이셨던 김하신 선생님은 정말 친절하시고 설명도 잘해주셨습니다. 미리 드린 결과지들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해 주셨는데, 검사 진행했던 산부인과에서 보다 더 자세히 설명해주신 것 같아요. 초음파 볼 때도 난소 상태, 자궁 상태 계속 말씀해 주셔서 아주 좋았습니다. 사실 제 나이 기준으로 하면 난임 기준에 못 미쳐서 혹시 난임 병원 벌써 왔냐는 소리 들을까 걱정했는데 제 상황에 맞게 시도할 수 있는 방법 말씀해 주셔서 검사받으러 오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보건소 산전 검사한 게 아직 2년이 안되어서 그때 한 항목 제외하고 나머지 항목만 피검사하기로 했고, 나팔관이 잘 뚫려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나팔관 조영술을 하기로 했습니다. 나머지 특이사항은 없어서 자연임신 시도하되, 시도한 지 6개월이 지났으니 확률을 높여주기 위해 배란 유도제를 처방받아 이번 달부터 먹기로 했어요. 그리고 생리 시작 13일째에 다시 와서 배란 잘 되었는지 초음파 검사하기로 했습니다.

사실 규칙적인 생리를 하고 있어서 배란은 잘 되는 것 같은데 배란 유도제를 먹어도 되는 건지 조금 불안했어요. 근데 찾아보니 꼭 배란장애를 겪는 사람만 먹는 건 아니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배란 유도제는 과배란과 배란 유도의 기능을 하는데요, 잘되는 배란을 여러 개 되도록 하는 것은 과배란, 잘 안 되는 배란을 하나라도 되게 하는 것은 배란 유도라고 합니다. 요즘 자주 보고 있는 이재호 선생님 유튜브 설명을 들으니 딱 이해가 되었어요. 규칙적 배란을 하는 저의 경우, 배란 유도제를 통해 한 달에 1개만 성숙되는 난포를 과배란을 일으켜 더 많은 난포를 성숙시켜 결론적으로 임신 확률을 높이는 원리라고 합니다.

 

진료실을 나온 후에는 나팔관 조영술 검사 관해서 이것저것 설명 들었습니다. 나팔관 조영술은 마리아병원이 아닌 근처 일산제일영상의학과에서 해야 해서 검사의뢰서를 받아왔습니다. 나팔관 조영술은 생리 끝난 직후~배란 전에 받아야 한다고 안내받았습니다. 전화로 직접 예약해야 해서 생리 끝나는 날에 맞춰 바로 예약했습니다.

나팔관조영술 검사의뢰서
나팔관조영술 검사의뢰서
일산마리아병원 안내문
일산마리아병원 안내문

설명하며 주신 종이들 챙겨서 수납처에 제출하면 되고, 수납 후 채혈실에서 채혈하면 끝입니다. 수납 완료 시, 이름이 적힌 진료카드를 받을 수 있는데, 앞으로 올 때는 진료카드를 접수처에 꽂아두면 접수가 되는 거라고 해요.

병원을 나와서 1층에 있는 약국에서 약을 지었어요. 이 날 처방받은 약은 배란유도제인 클로미펜과 소론도정 5일 치, 그리고 나팔관 조영술을 하고 먹어야 하는 항생제였습니다. 배란유도제는 매일 비슷한 시간에 먹어야 하고, 항생제는 가지고 있다가 조영술 검사하는 날 저녁부터 식후에 즉시 먹어야 합니다. 두 개의 약이 겹칠 경우 최소 2시간 이상 간격을 두고 먹어야 한다네요!

이것으로 마리아병원 1차 방문기가 끝이 났네요. 다음 포스팅은 나팔관 조영술 후기를 써보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도움되셨길 바라며..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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