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고야 히가시야마 야간 겹벚꽃 축제, 2025 사쿠라 산포 후기
안녕하세요. 그란이입니다.
아직 끝나지 않은 나고야 여행 후기! 오늘은 나고야 히가시야마 동식물원의 봄 축제인 초저녁의 겹벚꽃 산책(宵の八重桜さんぽ/요이노 야에자쿠라 산포)에 다녀온 후기를 써보려고 합니다. 이 축제는 매년 4월 초 겹벚꽃이 만개하는 시기에 개최되는 히가시야마 식물원을 대표하는 연례행사라고 해요.
평소 히가시야마 동식물원은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운영을 하는데, 겹벚꽃 축제 시즌에는 저녁 8시 30분까지로 개원시간이 연장되어 야간 라이트업을 통해 밤 벚꽃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ㅎㅎ
올해 2025년 야간 겹벚꽃 축제 기간은 4월 5일 ~ 4월 13일이었어요. 매년 시기는 조금씩 다른데 축제 기간은 일주일씩으로 짧은 편이라 여행일정이 맞으시다면 가보시길 추천드려요!
개원시간은 저녁 8시 30분까지이지만 입장은 8시까지만 가능합니다.
사실 히가시야마 축제 정보도 몰랐다가 스카이 프롬나드 야경 기다리며 주변 볼거리 있나 찾아보다 급하게 방문했었어요. 그렇다 보니 제대로 된 정보도 없이 가느라 히가시야마 동식물원 바로 앞 히가시야마코엔역으로 갔는데요!
알고 보니 히가시야마코엔역은 동물원 입구와 가까운 역이고, 식물원으로 바로 가는 경우에는 호시가오카역에서 내려 걸어가는 게 훨씬 가까웠더라구요. ㅠㅠ
동물원은 이미 4시 30분에 폐장해서 온통 깜깜하고.. 길 잃을뻔한 찰나에 인포메이션을 발견해서 도움을 구했습니다. 식물원 입구까지 거의 30분을 걸었어요.
식물원 입구로 올라가는 길에도 벚꽃이 예쁘게 피어있었어요. 가는 길이 거의 오르막길이라 이미 지쳤지만 여기까지 왔는데 그냥 갈 수 없다 싶어서 열심히 올라갔습니다. 이날 정말 많이 걸었어요.. ㅎㅎ
드디어 만난 매표소! 8시까지 입장 가능한데 매표소 들어간 시간이 7시 50분쯤 되었어요. 폐장시간 안내를 해주시길래 알겠다고 하고 들어갔습니다.
입장료는 어른 기준 500엔이었어요.
폐장시간까지는 40분 남아서 정말 속성으로 걸어 다녔어요. 식물원 규모가 상당하더라고요.
다들 입구 쪽으로 다시 걸어 올라오는데 저희는 반대편을 향해 열심히 내려갔습니다. ㅎㅎ
조명이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많이 어두운 편이었는데요, 그래서인지 온실과 스카이타워가 더 예뻐 보였습니다.
온실 앞 꽃밭에도 꽃이 꽤 많았는데 어두워서 잘 안보였어요.
벚꽃나무길이 있는 쪽으로 올라가다 발견한 대나무숲이에요. 조명에 비친 모습이 장관이었습니다.
다들 하늘 쪽으로 카메라를 비추고 있길래 봤더니 대나무숲 바로 위로 달이 밝게 보였어요. 눈으로 보는 것만큼은 아니었지만 사진으로도 멋지게 담겼습니다.
벚꽃이 있는 쪽으로 올라가 보니 이쪽엔 사람이 가득했어요. 겹벚꽃 축제라서 이쪽이 메인이구나 싶었어요. ㅎㅎ
모든 벚꽃나무가 만개해서 벚꽃이 빼곡했어요. 이렇게 벚꽃 가득한 벚꽃축제 얼마만인지, 예쁜 풍경보니 눈이 정화되었습니다.
라이트업으로 더 색이 화려하게 보이는 것도 있지만 벚꽃 본연의 색이 하얀 것부터 진한 분홍색까지 매우 다양했습니다. 100종류의 벚꽃이라고 하는데 벚꽃 종류가 이렇게 많은지도 몰랐네요.
깜깜한 밤하늘의 밝은 달과 꽃 사진은 언제나 예쁜 것 같아요. ㅎㅎ
40분간 속성으로 구경을 끝내고 식물원 온실 쪽 출구로 나왔습니다. 이렇게 내려오다 보니 다시 히가시야마코엔역과 가까워져서 또 한참을 걸었습니다. ㅎㅎ
동물원 옆길로 걷는 거라 엄청 어두웠는데 앞뒤로 사람들이 꽤 있어서 무섭지는 않았어요.. 저희만 있었다면 꽤 무서웠을 길이에요.
가운데 보이는 밝은 출입구가 히가시야마코엔역 2번 출구인데요, 동식물원 규모에 비해 출구가 너무 작지 않나 싶었어요. ㅋㅋ
시간이 너무 촉박해서 갈까 말까 고민했지만 결론적으로는 가보길 정말 잘했다 싶었던 히가시야마 겹벚꽃 산책 축제였습니다. 이 축제를 보려고 일정을 맞추기에는 조금 아쉬울 수 있지만, 3월 말 ~ 4월 초 나고야 여행하신다면 히가시야마 공홈에서 축제 일정 확인해서 가보시길 추천드려요!
1년 중 단 일주일 정도만 열리는 행사인 데다, 어두운 식물원 속에서 보는 대나무숲과 벚꽃나무 라이트업은 정말 인상적이었어요. 시간 내서 찾아갈 만한 가치가 있는 봄밤 산책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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