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쿠사 센소지/후글렌 커피/카파바시 그릇거리
안녕하세요. 그란이입니다.
지난 포스팅에 이어서 도쿄여행 둘째 날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도쿄 여행 2일 차 일정
신주쿠(출발) → 시부야 하치코 동상 → 디즈니 스토어 시부야점 → 아사쿠사 → 센소지 → 카파바시 쇼핑거리 → 도쿄역 → 신주쿠(복귀)
시부야 하치코 동상/시부야 스크램블 교차로/디즈니 스토어 시부야점
비 오는 날 아사쿠사, 센소지
둘째 날 오전, 시부야에서 시간을 보내고 센소지가 있는 아사쿠사로 향했습니다. 시부야역에서 아사쿠사역까지는 긴자선(G)으로 한 번에 갈 수 있어서 쭉 타고 갔어요. 18개 정거장, 40분 정도 걸렸습니다.
*시부야 → 오모테산도 → 가이엔마에 → ... → 우에노 → 이나리초 → 다와라마치 → 아사쿠사
구글맵의 안내에 따라 아사쿠사역 3번 출구로 나가니 상점가가 모여있는 나카미세도리와 센소지 가미나리몬을 볼 수 있었습니다.
비가 점점 많이 오는 상황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센소지 가는 길에는 사람이 정말 많더라구요. 외국인 관광객뿐만 아니라 교복 입은 현지 학생들도 많이 보였어요.
나카미세도리를 구경하는데 슬슬 출출해서 먹거리가 먼저 눈에 들어왔어요.
한정판이라고 적힌 딸기 당고가 보여서 하나 사 먹었습니다.
예쁜 비주얼만큼 맛은 있지 않았던 딸기당고(300엔).
센소지로 가는 길에 기념품샵이 굉장히 많았어요. 귀여운 모빌도 참 많이 보였습니다. ㅎㅎ
음식모양의 젓가락 받침과 마그넷도 있었어요.
상점 구경은 재밌었지만 센소지에 가까워질수록 비바람이 장난 아니었어요. 센소지 안쪽까지는 못 들어가고, 붉은 등만 보고 나왔습니다.
센소지 방문하면 한 번씩 한다는 미쿠지 운세 뽑기, 비가 아무리 많이 와도 이건 지나칠 수가 없었습니다.
미쿠지 하는 방법은 동전 구멍에 100엔 투입 → 소원을 간절히 빌면서 은색 육각통을 흔들어 나무 막대기 하나 뽑기 → 막대기에 적힌 숫자에 맞는 나무 서랍 속 종이 꺼내면 그게 바로 내 운세!
남편은 '대길'이 나왔는데 저는 '흉'이 나와버렸어요. ㅠㅠ 미쿠지 안내문에 따르면.. '흉'이 나왔어도 바로 옆 'Bad fortune' 전용 랙에 종이를 걸어놓고 오면 괜찮다고 하니 그런 걸로 믿고..! 꽉 묶어 두고 왔답니다.
나카미세도리 고구마 맛탕, 라멘
다시 상점거리로 나와 블로그 후기에서 많이 보였던 고구마 디저트 맛집 오이모야상 고신(おいもやさん興伸)에 갔습니다.
고구마 맛탕과 비슷한 ↑요게↑ 맛있다고 해서 왼쪽에 있는 200g, 740엔짜리를 먹어봤어요.
맛탕보다 더 진하고 찐득한 달달함이 느껴졌어요. 굉장히 달았습니다. 맛탕을 워낙 좋아해서 잘 먹었는데, 3개째부터는 목이 너무 말라서 먹기 힘들었어요. ㅋㅋ
맛탕 좋아하신다면 한 번쯤 드셔보시길 추천드려요!!
맛탕을 순삭하고 바로 옆에 라멘집이 있어서 점심 식사 장소로 픽!! 구글 평점 같은 건 찾아볼 새가 없었는데, 교복 입은 학생들이 줄을 서있길래.. 여기가 현지인 맛집인가 싶어서 저희도 줄을 서봤어요. ㅎㅎ
일단 기본 라멘을 시켜보자 싶어서 저는 기본 라멘(900엔), 남편은 차슈가 더 추가된 차슈라멘(1200엔)을 골랐어요.
기본 라멘 모습이에요. 차슈라면은 여기에 차슈가 3장 정도 더 들어가 있었어요.
먹어본 라멘에 비해 조금 맑은 국물이 특색 있었고, 꼬들한 라멘 면이 맛있었습니다. 차슈도 부드러워서 맛있었어요.
후글렌(Fuglen) 커피 아사쿠사
분명 오후에 비가 그친다고 했는데.. 라멘을 먹고 나와서도 비바람이 몰아치더라구요. 비를 피해 좀 쉴 겸 근처 후글렌 카페에 들렀습니다.
이번 도쿄 여행 중에 한국사람을 가장 많이 만난 곳.. 바로 후글렌 카페였습니다. ㅎㅎ 여기저기서 한국말이 많이 들렸어요.
저는 따뜻한 카페라떼(싱글샷/580엔), 남편은 아이스 아메리카노(580엔)를 주문했어요. 따뜻한 커피는 싱글, 더블샷 선택이 가능하고, 100엔 정도 차이 나는 것 같아요.
기본적으로 커피 맛에 산미가 강해서 그런지 아메리카노는 제 입에는 너무 시큼하더라구요. 카페라떼는 맛있었어요!
후글렌은 와플이 유명하다고 해요. 주문은 안 했지만 모형이 있길래 찍어왔습니다. ㅎ
원두도 판매중이었어요.
캇파바시(갓파바시) 주방용품 거리
여전히 비는 내렸지만 바람은 조금 잦아든 것 같아 근처 캇파바시 주방용품 거리로 향했어요. 아사쿠사 후글렌에서 도보 10분 정도 거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갓파바시 쇼핑거리에 가보니 이렇게 천장이 덮여있었어요! 우산 쓰지 않아도 돼서 좋았습니다. 비 오는 날 가기 좋은 도쿄 여행지로 찜해놔도 괜찮을 것 같네요. ㅎㅎ
갓파바시 주방용품 거리는 그릇뿐만 아니라 식당 운영에 필요한 물건들도 많이 있었어요. 요식업 업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상점들이 많기 때문에 오히려 주말에 닫는 곳이 많다고 하니 이 점 참고해야 할 것 같아요.
그릇은 가게마다 디자인이 참 다양했고, 가격도 천차만별이었습니다. 저렴한 곳은 엄청 저렴하고, 입구부터 고급스러운 분위기인 곳은 가격이 어마어마하더라구요.
귀여운 젓가락 받침도 많이 있었어요.
걷다 보니 젓가락 전문점이 보여서 들어가 봤습니다. 선물용으로 사 오면 좋을 젓가락 세트를 많이 팔고 있었어요. 저는 조리용으로 쓸 긴 젓가락(1,100엔)을 사 왔습니다.
식칼 파는 곳도 많이 보여서 주방 식칼도 하나 사 왔습니다. 식칼 가격도 굉장히 다양해서 직원분께 가격대 먼저 말씀드리고 추천받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제가 방문한 키와미(貴和美)는 한국어 가능한 직원분이 계셔서 편리하게 고를 수 있었어요. 제가 고른 식칼은 210mm 크기의 다용도 식칼이었는데요, 가격은 6,270엔에서 텍스프리 받아서 5,700엔에 구매했습니다.
생각보다 비가 많이 와서 돌아다니기는 불편했지만 비 오는 날 그대로의 운치를 느낄 수 있는 날이었어요. 특히 비 오는 바깥 풍경을 바라보면서 있었던 후글렌에서의 시간이 가장 좋았던 것 같아요. ㅎㅎ
오늘 포스팅은 여기까지 마치고, 도쿄역 이동부터 다음 포스팅에서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
트래블월렛 발급, 사용 후기 (도쿄역, 신주쿠역 ATM 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