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서울 전시 추천 '론 뮤익(Ron Mueck) 개인전'
서울 삼청동 인사동 전시회,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론 뮤익 아시아 첫 개인전'
안녕하세요. 그란이입니다.
최근 일본 여행을 하면서 문득, 구독 중인 유튜브 채널인 아융그님 영상이 생각났어요.
'여행이 꼭 필요한걸까?' 라는 질문과 함께 '여행자는 멀리서 보기 때문에 그곳을 아름답게 볼 수 있는 게 아닐까?' 라는 말이 인상 깊었던 영상이었어요.
생각해 보면, 해외에 나가면 그 지역의 이곳저곳을 가보고 싶어서 열심히 검색하고 다니는데, 정작 가까운 곳의 아름다운 풍경이나 흥미로운 전시는 무심히 지나치고 있었던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ㅎㅎ 그래서 여행 다녀온 후 벚꽃 만개한 동네 산책길을 열심히 구경하기도 했고요!
이런 생각이 계속 머물러서, 이참에 가볼 만한 전시회가 있나 검색도 한번 해봤어요. ㅎㅎ 마침 최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론 뮤익(Ron Mueck) 개인전이 시작되었길래 다녀왔습니다.
론 뮤익(Ron Mueck) 개인전
*장소 :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5, 6 전시실)
*기간 : 2025.04.11.(금) ~ 2025.07.13.(일)
*관람료 : 5,000원
*주차가능
(최초 1시간 4,200원, 초과 10분당 700원)

경복궁 근처는 국립민속박물관, 세종문화회관만 가봤지 국립현대미술관은 처음 가봤어요.

평일인데도 안국역부터 경복궁까지 사람이 정말 많았어요. 외국인 관광객도 많았고 학생들도 소풍을 온 건지 굉장히 많았습니다.

매표소에서도 줄이 꽤 길었지만 금방금방 빠졌어요. 론 뮤익 개인전은 관람료 5,000원이었습니다. 만 24세 이하 또는 만 65세 이상, 대학생, 문화누리카드 소지자 등 무료관람 대상은 별도 안내가 되어있어서 해당되시는 분들은 확인 후 혜택 받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온라인 결제 및 발권도 가능하고, 전시장 내부 사진촬영은 가능하지만 삼각대, 셀카봉, 플래시를 사용한 사진촬영은 금지되어 있다고 해요.

전시 보는 동안 짐을 맡길 수 있는 보관함은 무료로 운영되고 있었어요. 1층 화장실 옆과 지하 1층 계단 옆에도 있다고 하니 참고해 주세요.

이제 전시실이 있는 지하 1층으로 내려가 론 뮤익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론 뮤익은 호주 출신 작가로, 신비로우면서도 극도로 생생한 작품으로 유명하다고 합니다. 뮤익은 기억, 몽상, 일상적 경험을 바탕으로 현대 인물 조각을 놀라운 크기로 표현하는데, 30년에 걸쳐 완성된 그의 작품이 총 48점에 불과할 정도로 완성도와 예술적 표현이 정말 정교한 작가라고 해요.
론 뮤익의 작품을 직접 보니, 소름이 돋을 정도로 정교하고 생생한 표현감을 느낄 수 있었어요.

입장권의 QR코드를 찍고 전시관 내부로 들어갈 수 있었어요. 가장 처음 보이는 작품은 '마스크Ⅱ'라는 작품인데요, 이렇게 사진으로 찍으니 그 크기가 실감이 안 나지만 작품 크기는 77 x 118 x 85cm로 실제 크기의 4배에 가까운 거대한 크기였습니다.
크기가 큰 만큼 세부적인 표현이 어려울 것 같은데, 턱수염의 모공 하나하나, 머리카락, 눈썹 등 정교하다는 표현이 부족할 정도로 생생했습니다.

사실 미술작품은 작품만 봐서는 해석이 어려울 때가 많죠. ㅎㅎ 이번 론뮤익 전시는 김영하 작가가 들려주는 오디오 가이드가 있어서 이어폰으로 들으면서 감상하니 훨씬 유익했습니다.

전시회 현수막에 있던 작품이라 가장 궁금했던 '침대에서'라는 작품입니다. 이 작품 또한 162 x 650 x 395 cm 크기로, 앞서본 마스크Ⅱ에 비해도 훨씬 거대한 크기였어요.


작품 속 인물의 표정 때문인지 얼굴을 들여다보고 있자니, 없던 고뇌도 생길 것처럼 심각해지는 기분이었습니다. 팔과 손등으로 보이는 흐릿한 핏줄 표현, 팔꿈치의 주름 표현이 인상적이었어요.



노인과 닭이 기싸움을 펼치고 있는 듯한 '치킨 / 맨', 앞뒤가 상반된 모습을 가진 '젊은 연인' 모두 무언가 메시지를 시사하는 것 같지만.. 역시 예술 해석은 어렵네요. ㅎㅎ 그저 정교한 작품 표현에 감탄만을 했습니다.


그중 제작 의도를 매우 궁금하게 만든 작품은 바로 '유령'이었어요. 작품 이름이 왜 유령인지, 이 인물은 왜 저런 표정을 짓고 있는지에 대해 궁금해졌습니다.
작품 해설로는, 자신의 몸이 변해가는 것에 어색함과 당혹감을 느낀 사춘기 소녀를 형상화한 것이라고 하네요. 이 역시 작품의 크기로 확대함으로써 이런 감정을 극적으로 강조하였다고 합니다.

5 전시실의 마지막 공간은 대형 두개골 형상을 쌓아 올린 작품인 '매스' 였어요. '매스'는 뮤익의 예술 세계에서 중요한 전환점이 된 작품이라고 하네요.


자세히 보다 보면 두개골 형상이 하나하나 다릅니다. 치아가 있는 것, 두상이 길쭉한 것 등등 이 작품이 완성되기까지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렸을지 궁금해졌습니다.

5 전시실 관람을 마치고 6 전시실로 향했어요. 6 전시실에는 '배에 탄 남자', '어두운 장소' 두 작품이 있었고, 한층 내려가면 론 뮤익의 작업실 사진과 작업과정을 볼 수 있는 영상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론 뮤익의 작품 중 드물게 관객이 작품과 거리를 두도록 유도한 '어두운 장소' 작품은 관람 대기줄이 있었어요. 어두운 공간 속 한 인물이 바깥을 응시하는 작품이기에, 다소 좁은 폭의 공간 안에 있었거든요.

줄이 꽤 길어서 15분 정도 대기 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암흑 같은 공간 안에 심각한 표정의 인물. 그는 어떤 감정일까요?


한층 내려가 론 뮤익의 작업실 사진 구경을 했습니다. 안쪽에는 '작업하는 론 뮤익' 영상이 진행되고 있었는데 자리가 없어서 보지는 못했네요. ㅎㅎ


6 전시실까지 꼼꼼하게 보고 나와서 기념품샵도 한 바퀴 구경했어요.

예술의 세계는 역시나 어렵다는 걸 느낀 전시였지만, 작품 하나하나의 정교함과 생생함에 감명을 받은 전시였어요. 오래간만에 하는 문화생활로 교양 충전 잘하고 왔습니다. :)
서울 인사동, 삼청동 근처 가볼 만한 전시 찾고 계시다면 론 뮤익 개인전 추천드려요. 7월까지 진행한다고 하니 기간 참고하셔서 가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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