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들 만들기 #4 필라 캔들 (데일리 소이 필라 왁스 필라 캔들)
안녕하세요. 그란이 입니다. 캔들 만들기 지난 시간에 이어서 이번에도 필라 캔들을 만들어봤어요. 지난 시간 이용한 팜왁스는 눈꽃 크리스탈 결정 모양을 이루는 것이 특징이고, 이번에 이용한 데일리 소이 필라 왁스는 필라 캔들 만들 때 보편적으로 많이 쓰이는 왁스라고 해요.
데일리 소이 필라 왁스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주성분이 식용콩으로 이루어진 왁스로, 일반 캔들보다 녹는점이 낮아 연소 시간이 길기 때문에 경제적이고 그을음 발생이 적은 게 특징입니다. 몰드 탈형이 쉽다고 하는데 만들어보니 정말 쉬웠어요. PC 몰드 이용 시에도 이형제 없이 잘 탈형되었습니다.
완성된 캔들 모습이에요. 이번에 사용한 몰드는 별님 캔들에서 구매한 나선형 필라 PC몰드 중(中), 큐브 동글이 실리콘 몰드입니다. 큐브 동글이는 조랭이 몰드라고도 불리나 봐요. ㅋㅋ 이름도 귀엽고 완성본도 만족스러워요. 근데 실리콘 몰드가 조금 얇아서 무게 때문에 윗부분이 조금 눌리는 눌림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사진 속 흰색 동글이 눌림 현상 O, 분홍색 동글이 눌림 현상 X) 나름 잔머리를 써서 해결은 했는데 그 방법도 아래에 공유해보겠습니다!
★순서 요약★
- 몰드에 심지를 고정한다.
- 왁스를 충분히 녹인 후 종이컵에 옮겨 식힌다.
- 염료(색소), 향료를 넣는다. (염료 80 ℃, 향료 76~78 ℃, 권장 향료 비율 9~11 %)
- 68~75 ℃에서 몰드에 붓는다.
- 충분히 굳으면 몰드에서 빼내 마무리한다.
먼저 각 몰드에 심지를 고정해주었어요. 왼쪽 실리콘 몰드는 뜨개질에 이용하는 돗바늘을 이용하면 쉽게 심지를 끼울 수 있어요. 심지 끼운 부분은 별도로 막지 않아도 왁스가 새지 않았습니다. 심지 고정용 나무젓가락을 몰드 윗부분에 딱 맞춰 놓으면 왁스가 나무젓가락에 닿아서 자국이 남기 때문에 위로 띄워주기 위해 조개 몰드를 거치대 삼았습니다. ㅋㅋ
오른쪽 나선형 PC몰드는 심지 구멍이 있어서 심지를 끼운 후 다부치를 이용해 왁스가 새지 않도록 빈 공간을 막아주었습니다.
큐브 동글이 실리콘 몰드는 130 g, 나선형 PC몰드는 120 g 정도 녹여서 사용했습니다. 권장되는 염료 투입 온도는 80 ℃인데 저는 고체 염료라서 더 높은 온도에서 섞어주었어요. 그리고 76~78 ℃ 정도가 되었을 때 향료 10 % 섞어준 후 70 ℃ 쯤에서 몰드에 부어주었습니다.
굳을 때까지 기다린 후 탈형해주면 완성입니다. 나선형 몰드는 저렇게 굳히는 상태 기준으로, 아래에서 위로 빼주면 쉽게 쑥~ 빠져요.(완성 초 기준으로는 위에서 아래 방향!) 처음에 반대로 빼다가 안 빠져서 고생했어요.ㅠㅠ
완성된 나선형 필라 캔들입니다. 오른쪽 캔들은 라벤더 색을 추가해준 모습이에요. 심지는 이번에 처음 써본 스모크리스 무코팅 심지입니다. 색도 이쁘고 만족스러워요!
앞서 말씀드린 눌림 현상이 나타난 동글 조랭이 캔들이에요. 몰드 살 때 후기로 보고 어느 정도 예상은 했었는데 생각보다 더 움푹 들어간 모습.. 그래서 바닥에 닿지 않게 하는 방법을 생각해봤습니다.
이렇게.. ㅋㅋ 각티슈를 양옆에 끼고 굳혔어요. 나무젓가락 거치할 방법은 없어서 아슬아슬하게 공중에 띄워서 고정했습니다. 중간에 조금 불안해서 박스테이프로 붙여놨었어요. 그 결과!!
차이 보이시나요? 몰드의 가장 하단(완성 초의 가장 상단) 동글이 모양까지 균일한 크기로 나왔어요. 이렇게 비교해보니 눌림 현상이 꽤 심한가 봐요. 이렇게라도 해결했으니 만족합니다. ㅎㅎ
캔들 만들기 할 때는 여태껏 했던 다른 취미들에 비해 공간이 좀 더 필요해서 방이 어지럽혀지는 것이 단점이긴 하지만 결과물 보면 흥미가 더 붙어요. 사실 처음 만들기 시작했을 때 주변에 선물 용도로 만들려고 한 건데.. 개인이 본인이 사용하려고 만드는 건 문제없지만 주변에 선물하는 것은 불법이라고 해요.
향초와 디퓨저는 안전 확인대상 생활화학제품으로 분류되어 판매뿐만 아니라 증여할 때도 안전기준 적합 여부를 확인하고 환경부 장관에게 신고해야 한다고 합니다. 최근까지 몰랐는데 제가 구독하는 블로거님 덕분에 알게 되었어요. 정말 감사합니다.ㅠㅠ 이제라도 알게 되었으니 조심해야겠습니다. 결론은 제가 만든 건 제가 다 써야 한다는 것..ㅜㅜ 이참에 다른 취미를 다시 찾아보든가 고민 좀 해봐야겠어요!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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