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라탄공예

곰손의 라탄 공예 도전 후기

그란이 2020. 6. 25. 08:17

집에서 라탄 공예 독학 후기

안녕하세요. 그란이 입니다.

원래도 집순이 체질인데 최근 코로나 19로 외출을 잘 안 해서 완전한 집순이가 되어가고 있어요. 집에만 있자니 무료해서 취미로 라탄 공예를 도전해봤습니다.

사실 손재주가 있는 편은 아닌데(곰손..) 항상 뭔가를 만들어보고 싶은 욕구는 있었어요.

라탄 공예, 마크라메, 코바늘 등등. 유튜브로 구경만 하다가 라탄 바구니가 너무 갖고 싶어서!! 무작정 인터넷에서 라탄 재료를 시켰습니다.

원래는 원데이 클래스를 해볼까 했는데 비용 부담도 있고 해서 독학으로 해보기로 했어요.

라탄 독학

인터넷으로 주문한 라탄 환심 2.0 mm 500 g과 송곳 그리고 다이소에서 사 온 원예 가위예요. 환심을 자를 때는 앞이 뾰족한 원예 가위가 좋다고 해서 원예 가위로 구입했습니다.

환심과 송곳은 25,000 원 정도, 그리고 가위는 2,000 원 정도였던 것 같아요.

라탄 환심 소분

라탄 환심 뭉치를 소분하기 위해서는 10분 정도 물에 담가서 부드럽게 만들어 줘야 합니다.

사실 택배를 풀어봤을 때는 많은 양이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잘못된 생각이었어요. ^^;;

동영상에서 처음 소분할 땐 한 시간 이상 걸릴 수도 있다고 했는데 정말이었어요. 저는 한 시간 반 걸렸습니다..

한가닥 한가닥 소분을 하니 이렇게 많은 양이..

소분을 할 땐 꼭 환기가 잘 되는 곳에서 하시길 추천드려요. 물에 젖은 라탄은 생각보다 냄새가 많이 나더라구요.

그다음, 그늘지고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서 이렇게 펼쳐서 말려주었습니다.

말린 후에는 종이 쇼핑백에 넣어 보관하고, 필요할 때 꺼내서 썼어요.

이렇게 소분한 뒤 하루하루 작품에 도전해 본 결과!

저의 첫 작품 라탄 바구니예요. 동영상 보고 따라 할 때는 시간 가는 줄 몰랐는데 거의 4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만들다 보니 욕심이 생겨서 염색제와 오일도 사서 완성도를 높여보았어요.

오일은 하워드 커팅 보드 오일 355 mL (도마 오일)을 인터넷 쇼핑으로 8,500 원에 구매하였고, 염색제는 Rit 섬유 염색제 tan, dark brown 색상을 각 3,700 원 정도에 구입하였어요.

Rit 염색제의 경우 원하는 색이 품절이라 해외 직구까지 시켰습니다. ㅎ

첫 작품 바구니에 탄 색상을 염색한 모습입니다.

Rit 염색 tan

이 바구니도 같은 색상으로 염색해주었어요. 염색시간을 너무 짧게 했는지 색이 조금 연하게 나온 것 같아요.

염색할 때에는 끓는 물에 소금 1큰술 넣어 녹인 다음 염색제를 넣어 줬어요. 그다음 염색제가 희석된 물에 라탄 바구니를 10분 정도 담가 두었습니다.

그리고 오일은 붓을 이용해 20분 간격으로 2회 도포해주었어요.

다음날 만든 티 코스터와 바구니들은 다크 브라운 색상으로 염색해보았습니다.

Rit 염색 dark brown
Rit 염색 dark brown

염색할 때 티코스터와 바구니들이 다 들어갈 만한 크기의 통이 없어서 담가 두지 못하고 손으로 돌려가면서 염색을 해줬더니 색이 일정하지 않게 나왔어요.

아쉽지만 어차피 제가 집에서 쓰려고 만든 것들이니까 직접 만들었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만족하며 쓰고 있습니다.

중간중간 실패작들도 있어서 벌써 500 g 환심을 다 써버렸어요.

조만간 2.5 mm 환심도 사서 만들어 볼 예정입니다.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은 요즘, 색다를 취미를 찾고 계시다면 라탄 공예 추천드려요 :)

유튜브 동영상이 잘 되어있어서 혼자 독학도 충분히 가능하실 거예요!